12사도 건축미술 작품들을 걸으며 기도, 묵상, 쉼, 명상의 시간들

전남 가고 싶은 섬 , 신안군 기점소악도는 순례길을 비롯한 섬 전체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(2009, 2016)으로 지정되었고, 2021년 7월 26일 서천, 고창, 신안, 보성-순천 갯벌 등 5개 지방자치 단체에 걸친 4개 갯벌을이 국내 15번째 세계유산이자, 두 번째로 등재된 자연유산이다. 특히, 기점소악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한국의 갯벌 중심지로서 세계적으로 경관 생태와 문화의 지명도가 높은 지역이다.
이들 대기점도, 소기점도, 소악도, 진섬, 딴섬 등 다섯개 섬으로 이어지는 순례자의 섬은 ‘한국의 산티아고, 섬티아고로 불린다. 섬티아고 길은 기도, 묵상, 쉼, 명상이 어우러지는 행복의 시간이었다.

사실 전 날 배를 탈 생각이었지만, 비도 오고 기온도 낮아져 걷기에 좋지 않을 것 같아 송공항에서 멀지않은 ‘송공 1004 분재정원’을 둘러보며 섬티아고 여정을 하루 늦췄다. 해질 무렵 날이 개어 분재정원 일대에서 뜻밖의 환상적인 낙조를 덤으로 보게 되었다. 날씨 때문에 미룬 일정이 축복으로 다가왔다.
다음 날 06:50 송공항에서 승선하여 30여분 만에 대기점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. 홈메이드 누룽지로 조식 후, 12개의 작은 건축미술 작품인 교회들이 있는 ‘순례자의 섬’, 한국의 산티아고 섬티아고 트레킹을 시작했다.
섬 주민들의 애환이 그대로 모아진 섬과 섬 사이를 잇는 노두길을 건너기도 하며 가끔씩 맞부딪치게 되는 ‘자발적 가난, 즐거운 불편’이 컨셉인 순례자의 섬 기행을 시작했다.